자주 감동받는 사람들의 비밀 후기

현대인은 팍팍한 삶을 살아가느라 바쁘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시작한 제2의 외국어부터 시작해 대학교를 거쳐 직장을 잡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노후준비까지 일상 속에서 숨 돌릴 틈 없이 쳇바퀴를 돈다. 핸드폰을 너무 많이 들여다본다. 세상에는 매일 같은 일상 속에서도 작은 감동이 있고 행복이 있다.

‘자주 감동받는 사람들의 비밀’에서는 감동이 주는 이점을 깨닫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감동을 발굴하며 감동이 무엇인지,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지, 감동의 역사까지 담고 있다. ‘감동’이라는 감정은 친밀하지만 생각보다 이 책은 전문적인 책이다.

저자는 감동을 연구하는 여러 학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연구했다. 책에서는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장 감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알려주고 2장에서는 감동에는 어떤 힘이 있는지, 감동의 9가지 이점을 소개한다.

3장에서 7장까지는 자연이나 예술로부터 오는 감동을 소개하고 8장부터 10장까지는 더 나아가 호기심의 중요성과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할 수 있는 감동 훈련법 등을 담았다.

전반적으로 읽으면서 책에서 권하는 활동들이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3장에서 7장에서 이야기한 자연과 예술로부터 오는 여러 가지 영향력들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며 영혼이 확장됨을 느꼈다. 책에서는 참으로 다양한 감정을 이야기한다.

호기심, 경외감, 희열감, 설렘과 같은 단어들을 사용함으로써 ‘감동’이 주는 영향력을 이해시키고 읽는 내내 다양한 감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듯해 다채로웠다.

마지막에 담겼던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감동 훈련법인 하루 한 번씩 나가서 산책하기, 아름다운 것 촬영하기, 하루 한 번 하늘을 올려다보기, 하루 한 번 감동을 기록하기 같은 활동은 ‘감동’을 떠나서 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가장 가성비 좋은 활동들이 아닐까 생각했다.

등산이라던가 음악이라던가 책에서 추천한 활동들이 맘에 든다. 뜻밖에도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제8장에서 나온 ‘나이가 들어서 설렐 수 있다면’이라는 문구다. 이 책을 모든 내용을 요약한 게 아닐까 싶을 만큼 ‘감동’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문구다.

나는 지금 다른 사람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길에 핀 아담하고 고유의 빛을 발산하는 들꽃에도 가던 길을 멈추고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다. 시멘트 사이로 빼꼼하게 나온 잡초에서까지도 생명의 경의로움을 느끼는 내가 좋다. 나 또한 나이가 들어서도 설렐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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