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사랑하니까 오해할 수 있어요 후기

털북숭이와 가족이 된 사람들은 우리 털북숭이에게 더욱 나은 것, 보다 좋은 것을 누리게 해주려 노력한다. 이 책은 말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털북숭이와 오랜 시간 함께하길 바라는 이들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털북숭이의 정보를 전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은 나의 털북숭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거의 대부분 “나 지금 아파”라는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우리들의 털북숭이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전하고자 하는 뜻을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해야 하는데 동물의 특성 탓에 가장 중요한 질병의 징조를 숨기곤 한다.

우린 사랑하는 털북숭이와 오랜 시간 함께하기 위해 공부하고 이것저것 좋은 거라면 다 바치는데 털북숭이는 오랜 기간 함께 하자는 뜻은 같지만 그 방식은 결코 같지 않다. 털북숭이가 침묵으로 전하고 있는 말과 그 침묵을 옳은 방향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현명한 가족이 되기 위한 책이 될 것이다.

사랑하는 털북숭이에 대해 가족들이 쉽게 오해할 수 있는 문제점들이 총 4장으로 나누어져 진실을 전하고 있다. 질병의 오해, 의식주의 오해, 동물 병원에 대한 오해, 중요하고 재밌는 TMI까지 몰랐던, 혹은 알고 있지만 다시 한번 털북숭이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털북숭이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들은 아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가는 것을 목표한다. 그래서 심도 있게 우리 아이들을 지켜봐야 한다. 우리의 가족인 반려동물은 아픈 곳이 있다고 쉽게 알려주지 않는다.

참고 견디다가 상태가 심각해지고 나서야 털북숭이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 하지만 고통을 견디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표현을 하기 마련인데 이 표현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도 우리들의 일이다.

예를 들어 목이 아파 발로 긁는 아이를 보고 ‘피부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혹은 기침을 하는 아이를 보고 ‘감기에 걸린 것 같아요’라는 듯이 증상을 보호자 생각대로 진단하기보다는 ‘아이가 언제부턴가 목을 긁어요, 어느 순간 기침을 심하게 해요’와 같은 ‘증상’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감기인 것 같다고 하면 그저 감기라고 느껴지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한 우리들에게 중요한 점이다. 털북숭이가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잘 캐치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좋은 지적이 된다.

털북숭이와 함께하는 가족의 입장으로 뭐든 기회가 된다는 아이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 털북숭이를 지키려면 우리의 노력이 전부라는 사실에 반성하게 된다. 털북숭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먹고 노는 것 밖에 없다. 그 외의 것들은 모두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고 책임감을 일깨워 주고 있어서 마음을 다잡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알고 있던 지식도 다시 한번 들춰봄으로써 반려동물의 가족의 자격을 채워가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족들은 계속해서 공부해야 한다. 때문에 이 책은 반려동물의 가족 혹은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