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독서법 후기

이 책은 청소년문학 부분에서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로 자리하고 있던 ‘시간을 파는 상점’을 출판하신 김선영 작가님의 작품으로 5편의 단편소설로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바깥은 준비됐어], 주인공은 원치 않은 사정으로 외딴 학교에 재학하게 됐다. 어머니께 자퇴 의사를 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며칠 뒤, 다시 한번 진지하게 자퇴 이야기를 하자 어머니는 명함을 건넸다. 그곳은 심리 상담실이었는데 자퇴를 위해 별 수없이 상담실에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의 시간은 주인공의 생각을 변화시킨다. 청소년이라고 단순한 생각만 하지는 않는다. 어떨 때 보면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생각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때까지의 아이들의 마음과 그런 아이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고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해 줘야 한다는 점을 이 이야기를 통해 어른들이 배울 수 있다.

[바람의 독서법], 주인공의 어머니는 주인공의 형에게 교육 관련된 모든 부분에 집착했다. 순탄하게 흘러가나 싶었지만 18세가 되던 해 방에 틀어박힌 그를 볼 수 없었다. 어머니의 형을 향한 집착을 보고 뭐든 중간만 하자는 교훈을 얻은 주인공은 튐 없이 무난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독서를 하는데 특정 글자가 유독 눈에 띄게 크고 튀어 보인다.

특별한 능력이 생기고 그의 일상에는 변화가 생겼다. 청소년들은 창의력이 뛰어난 편이다. 간혹 내게 어떤 능력이 있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도 하기 마련이다. 교육열이 높은 편인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다. 부모님께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으려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이 편에서 만날 수 있었다. 부모의 욕심 탓에 아이들의 꿈을 져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5편의 짧은 단편소설이라 틈틈이 읽기 좋은 편이다. 각각의 이야기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의도가 약하고 다소 추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맺어진 결말이 아니라 해석하기 나름이고 다소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편이라서 청소년들에게 좋은 글이 될 거 같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겪고 있을 수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공감을 끌어낼 수 있고, 청소년이 가볍게 꿈꾸는 일들이 벌어져 재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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