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누구나 꿈을 꾼다. 이 책은 승무원을 꿈꾸지만 ‘키’라는 자신의 콤플렉스 탓에 지쳐가던 중 자신의 콤플렉스를 발판 삼아 승무원의 꿈을 이룬 제제씨의 감격스럽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선 이 책은 그림의 비율이 글의 비율보다 훨씬 많아 지루할 틈 없이 물 흐르듯 완독할 수 있다.
그리고 승무원을 준비하는 과정과 승무원이 된 후 자신의 경험을 그림과 함께 자연스럽게 녹여 무겁지 않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고, 긴 비행시간 중 자신을 돕던 승무원들이 어떤 공간에서 무엇을 하고 그들의 일상은 어떨지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다.
우선 승무원들의 트레이드 마크 ‘쪽머리’는 다 같은 쪽머리가 아니라고 한다. 연차에 따라,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 쪽머리는 우리가 볼 땐 같아 보이지만 그들만의 기술이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그리고 비행을 하던 중 응급 상황과 그날을 계기로 성장하는 제제씨의 모습을 보며 함께 응원하게 되고 작은 키의 승무원이 의도치 않게 받게 되는 마음의 상처들도 엿볼 수 있다. 제제씨의 승무원을 향한 여정을 통해 도전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전해주고 있다.
승무원은 키가 크다는 고정관념을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나 또한 그러했다. 제제씨의 에세이를 보고 나서 생각을 조금 다르게 할 수 있게 된다. 승무원은 키가 크다는 생각을 완전 없앨수는 없겠지만 키가 크지 않아도 승무원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살을 뺀다거나, 머리를 바꾼다거나, 화장을 하는 것으로 겉모습을 가꿀 수 있지만 키는 신발을 신는 것만이 방법이고 이것 또한 한계가 있어서 목표가 있는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제제씨의 이야기는 꿈을 꾸는 독자들에게 제약이 있어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해줄 수 있어서 승무원을 꿈꾸는 사람 또는 슬럼프를 겪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