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인간 후기

이 책은 평범한 취준생이었던 작가님이 기후 위기를 소재로 다룬 웹툰 연재로 화재를 모은 [기후위기인간]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직접적인 지금의 기후 문제가 아닌 이대로 기후 문제를 방치했을 때의 미래를 강조함으로써 우리가 바뀌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하고 있다.

비건, 탄소, 축산 등 다소 어렵다 느껴질 수 있는 문제들을 주인공 구희를 통해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고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스스로 자신부터 변화해 보자는 마음다짐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전하고 있다.

기후위기인간-후기
기후위기인간 후기

우선 책에 들어가기 앞서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면 주위에 환경오염에 주범이 되는 것들이 널려있음을 알 수 있다. 간단하게 카페에서 음료를 테이크 아웃 하는 장면만 생각해도 플라스틱 음료 컵, 뚜껑, 종이 재질의 컵홀더와 빨대까지 간단하게 먹는 음료 하나에도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사용하고 있다.

플라스틱이 썩는 데는 약 500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넣음으로 끝이 아니라 우리가 마신 음료 컵이 무려 500년 동안 세상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 배달이 편리해져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한 끼를 배달시켜도 플라스틱 한아름 안게 되는 현실을 바로 마주해야 한다. 플라스틱이 썩으려면 500년의 세월이 흘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니 배달음식의 문제점과 편의를 위해 사용해 왔던 모든 것들이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주인공 구희는 가장 먼저 주변을 정돈한다. 우리는 소비로 인한 환경 오염도 문제가 크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굳이 필요하지 않아도 순간 소비심리가 발동해 일단 사들이고 본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흐르면 쓰레기가 되는 것이다.

마음을 굳히고 난 뒤 가장 먼저 할 일은 주변을 정돈함으로써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는 것이다. 그리고 소비를 할 때 정말 내게 필요한 게 맞는지, 금방 쓰레기가 되진 않는지 의심할 필요가 있다.

구희가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배달 음식으로 인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냄비나 반찬통을 이용해 음식점에서 바로 받는 방식으로 소비하는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다. 그리고 꿀팁은 뚜껑이 쉽게 열리는 냄비는 보온의 효과가 뛰어나지만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반찬통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축 동물인 소가 배출하는 탄소로 인한 문제점도 있다. 한창 ‘비건’이 유행했었고 주인공 구희도 일정 기간 우연한 계기로 비건의 삶을 지낸 후 익숙해졌다고 한다. 사실 한순간에 생활 방식과 식성을 바꾸는 데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고 쉽게 바뀌지도 않는다. 당장 마음먹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일단 시작해 보면 어떻게든 성공할 수 있음의 용기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점을 구희라는 재치 있고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단순하게 ‘플라스틱을 많이 쓰면 안돼, 쓰레기를 배출하면 안돼’와 같은 말을 전달하기보다는 기후위기문제로 인해 앞으로 우리들에게 닥칠 미래, 보다 나은 내일을 살기 위해 지금 당장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웹툰을 통해 쉽게 전달하고 있어서 독자의 성별이나 연령대 상관없이 기후 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책을 읽고 난 후 주변에 있는 문제점들이 눈에 들어오고 앞으로의 선택에 있어서 신중함을 기울이게 된다. 갑자기 모든 것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하나씩 변화를 준다면 적응하는데 어렵진 않을 것 같고 스스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들로 인해 기후 문제는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꽤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사람의 시작만으로도 큰 변화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 책은 특정 독자를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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